EBS 프로그램을 보면 수신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. ‘제대로 잘 쉬는 법’에 대한 영상인데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.
또한, 우연히 ‘손해 보며 살아야 하는 이유’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 많은 경우의 수를 비교하다가 지쳐버려서 결국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나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이다.
제대로 잘 쉬는 법
우리는 지쳤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버티는 존재로 살고 있다.
집중과 긴장을 유지하며 피로하다는 신호를 외면했고 그러다 쉬기 시작하면 힘든 걸 이제야 알아차린다.
쉬었는데도 왜 피곤할까? 일을 멈추면 자연스럽게 쉰다고 생각하지만 뇌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.
몸은 쉬어도 머리는 아직 일하는 긴장 상태로 있으니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다.
그렇다면 진짜 어떻게 쉬어야 ‘잘’ 쉬는 걸까? 쉬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판단한다.
‘이래도 되나?’, ‘이렇게 쉬는 게 맞나?’, ‘어떻게 쉬어야 잘 쉬는 걸까?’ 이런 판단을 반복하면 뇌는 ‘여전히 일하고 있다’라고 여긴다.
따라서 제대로 쉬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더 하는 게 아니라 ‘판단을 중단’해야 한다. ‘지금은 아무것도 결정할 필요가 없다.’
‘어느 나라 원두지?’ 대신에 그냥 향을 음미하고 ‘남는 건 사진이야’ 대신에 풍경을 바라보는 것처럼
속도가 느려지고 판단을 멈추게 되면 내 안의 신호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된다.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각이 떠오른다. 이것이 바로, 쉼이 주는 회복이겠죠?
손해 보며 살아야 하는 이유
1. 극대화자 vs 만족자
- 극대화자(Maximizer)
→ 항상 최고의 선택을 하려고 함
→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는지 계속 비교함 - 만족자(Satisficer)
→ “이 정도면 충분하다”라고 생각함
→ 현재 선택에 만족하려 함
극대화자는 성취는 높을 수 있지만 쉽게 후회하고 불안해진다. 반대로 만족자는 완벽하진 않아도 행복감을 더 잘 느낀다.
2.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행복은 줄어든다.
예를 들어 잼 종류가 너무 많으면 사람들은 더 오래 고민하고, 선택 후 만족도가 낮아지고, 구매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. 데이트, 직업,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. “더 좋은 선택이 있었던 건 아닐까?”라는 생각이 계속 남기 때문이다.
3. 인간은 선택하지 않은 길을 이상적으로 기억한다.
사람은 자신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단점보다 좋은 상상만 한다. 그래서 현재 선택보다 “안 했던 선택”이 더 좋아 보인다.
하지만 실제로 그 선택이 정말 좋았는지는 알 수 없다.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.
만족자 쓰는 전략
1. 물리적 제약
선택지가 많아서 괴롭다면 ‘나만의 룰’을 만들어서 선택지를 강제로 줄인다.
쇼핑을 한다면 쿠팡, 네이버, 11번가 다 보는 게 아니라 쇼핑몰 1개에서만 비교. 정해둔 10분 알람이 울리면 그냥 지금까지 본 것 중 제일 나은 걸 산다.
2. 배수의 진 전략
물건이 오고 하자가 없으면 택을 떼버린다. 입사가 결정되면 사람인, 링크드인 앱의 채용 알림을 끈다.
스스로에게 선언한다. ‘이건 내 운영이다’
3. 스티브 잡스 결정법
스티브 잡스가 일에 몰두하기 위해 늘 같은 옷을 입었듯 고민의 규칙을 미리 정해둔다. 예를 들어 소개팅 후 2번 더 만났는데 여전히 대화가 즐겁다면 무조건 사귄다. 더 재거나 따지지 않고. 우유는 무조건 A 브랜드, 패션은 무조건 B 브랜드. 다른 제품이 세일을 하든 말든 정해둔 걸 선택한다.
4. 충분해를 입버릇으로 만든다.
극대화자는 100점짜리 선택을 기대한다. 그래서 90점짜리 결과가 나와도 10점 부족해! 이렇게 실망한다. 그러니 최고의 맛집을 검색하지 말라. 그냥 괜찮은 식당을 찾자. 나를 구원해 줄 소울메이트, 나와 취향이 똑 닮은 단짝 이런 기대를 버리자. 같이 사는데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면 충분하다고 셋팅하자. 스스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. 이 구역에 가장 매력적이고 돈도 잘 벌고 성격도 좋아야 하는 내가 아니라 이 정도면 충분히 매력적이고 충분히 수입도 괜찮고 충분히 성격도 좋은 나.
5. 감사하기
가지지 못한 걸 후회하는 대신 가진 것의 장점을 찾아내는 전략이다.
새로 산 청소기가 좀 시끄럽습니다.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자. 그래도 흡입력 좋고 디자인 예쁘잖아. 이제부터 다른 청소기들의 조용함은 떠올리지 않는다. 내 남친이 친구 남친보다 키가 작아요.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자. 그래도 내 남친은 다정하고 연락 잘 되고 웃는 것도 예뻐.
세상에 최고의 선택은 없다. 선택을 최고로 만드는 태도만 있을 뿐이다.